처음 들었을 때에는 감동을 주지만
듣다보면 지겨워지고
심지어는 때로 반감까지 주는
그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.
저에게는 '구겨진 돈'
이야기가 그런 이야기였습니다.
이 이야기는 대충 이렇습니다.
청중이 모인 상황에서
강사가 아래와 같이 행동하고 말합니다.
1) 지폐 구기기
2) 돈 갖고 싶은 사람 손 들라 말하기
3) 1-2과정을 반복하며 돈이 점점 더 구겨짐에도
내리는 손이 없음을 관찰하기
4) "여러분의 인생도 구겨진 돈과 같이
아무리 구겨져도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"
라 말하고 박수 받기
이 이야기의 감동을 깨는데는
여러가지 논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볼까요
구겨진 자국은 지워지지 않습니다.
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.
이 이야기는
가치의 보존만을
이야기 합니다.
당신이 1000원짜리인지,
5만원짜리인지,
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
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.
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.
이 이야기에 대해 곱씹을수록,
그리고 주변의 좋같은 군상들을
경험하다보면
"모든 인간은 가치 있다"
라는 말에 의심을 품는 것은
그렇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
하지만 이 말을 이렇게
바꿔 말해본다면 어떨까요
"모든 인간의 경험은 돈이 된다"
성차장이 만든 문장입니다.
대충 따옴표 크게 찍고
가운데 정렬하고 크게 쓰면
뭐 있어 보인다고 합니다.
한국에는 '브랜드 설계자' 라는
이름으로 출간될 책의 원제는
"Expert Secrets" 로 추정됩니다.
원제를 처음 들었을 때
저는 제가 영어를 참 못하나보다
그렇게 생각했습니다.
도대체 브랜드와 전문성? 전문가?가
어떻게 1:1로 대응이 될 수 있는지
머리 속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.
목차와 책 앞 부분을
슬쩍 훑어봤을 때
(Amazon 짱짱맨)
이 책의 중요 전제는
'전문성' 으로 보입니다.
1) 전문성을 가지고
2)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
프레임워크를 만들 수 있다면
3) 그걸 잠재고객들에게 잘 알리고
4)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자
어? 이거 요즘 유행하는?
퍼스널 브랜딩이랑
조금 통하는 면이 있다 싶었습니다.
아마도 이 책은 개인의 '경험'을
어떻게 의미 있는 '전문성'으로 바꾸는지,
그리고 어떻게 그 전문성을
돈으로 바꾸는지 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.
Brand는 상표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.
당신의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을
알려준다는 것은 (원제)
당신이라는 상표를
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
알려준다는 것과 (국문 제목)
그리 다르지 않지요
그런데 말입니다.
전문성이 없다면 어떡하나요.
목차상으로
전문성 확보에 할애된 분량이
25% 정도로 보입니다.
그래서 이 책 가치의 80% 이상은
맨 앞 25%에 달려있다고 봅니다.
(파레토의 80:20 법칙 따라하기)
정말로 모든 경험이 돈이 될 수 있음을
저자는 우리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?
아니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
그런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
성차장 같은 호구를 노린 책일까요.
일단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경험^^을
쌓으면서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.
부디 쌓은 만큼 돈을 만들 수 있는
지혜가 담긴 책이길 기도해봅니다.
후속 포스팅은
이 책영문판을 읽어본 뒤에
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국내 정식 발간 전에 못 읽을것 같다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항상 건강과 행복, 평화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.🙏
성차장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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